본문 바로가기
지식 뿜뿜

호두 수확시기, 호두나무 가지치기 시기

by 남쪽 서무 2025. 9. 17.
반응형

호두 수확시기, 호두나무 가지치기 시기

호두는 예로부터 ‘장수의 열매’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대표 견과류입니다.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E가 풍부하여 두뇌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한 호두도 아무 때나 수확하면 품질이 떨어집니다. 호두 수확 시기가 조금만 빨라도 알맹이가 미숙하고, 늦으면 껍질이 갈라져 벌레가 들어가거나 곰팡이가 생기죠. 또한 가지치기를 소홀히 하면 햇빛이 차단되어 결실이 약해지고 해충이 쉽게 번집니다.

호두 수확시기

이번 글에서는 호두의 생육 과정부터 호두나무 수확 시기, 가지치기 시점과 방법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호두 생육 주기와 열매 맺는 과정

호두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봄철 4~5월에 새싹이 트면서 암수화가 함께 피고 9~10월에 열매를 맺습니다. 꽃이 핀 후 약 4개월 동안 열매가 자라 외피(녹피)가 두껍게 감싸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외피가 초록색이고 단단하지만, 완전히 성숙하면 외피가 갈라지고 속의 껍질이 노르스름하게 변하며 호두 특유의 향이 납니다.


호두 수확시기

품종별 수확 차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호두 품종은 ‘신율’, ‘창녕’, ‘청천’, ‘광천’ 등이 있습니다.

  • 신율호두: 조생종으로 9월 초순 수확 가능
  • 청천호두: 중생종으로 9월 중순~하순
  • 광천호두: 만생종으로 10월 초순에 수확
  • 창녕호두: 온난지형에 적합하며 9월 하순~10월 초

품종에 따라 2~3주 정도 수확 시기 차이가 나므로, 각 품종의 익는 시기를 파악해 지역별로 맞춰야 합니다.

지역별 수확 시기

  • 남부지방 (전남, 경남): 9월 초~중순
  • 중부지방 (충청, 경기, 전북 북부): 9월 중순~10월 초
  • 강원도 및 산간지: 10월 초~중순

기온이 낮은 지역일수록 열매 성숙이 늦고 외피가 늦게 벌어집니다. 특히 아침저녁 기온차가 큰 지역은 호두 껍질이 단단하고 향이 진해 고품질로 평가됩니다.

수확 기준과 방법

호두는 외피가 2/3 이상 갈라지고, 열매가 자연 낙과될 때가 가장 적기입니다. 억지로 따면 미숙한 상태라 색이 탁하고 맛이 덜합니다. 수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연 낙과 수확: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수확, 품질이 우수함.
  2. 나무 흔들기: 긴 대나무로 가지를 두드려 외피가 벌어진 열매만 떨어뜨림.
  3. 기계 수확: 진동 수확기나 타격봉 사용, 대규모 재배 시 효율적.

수확 후 관리

수확한 호두는 즉시 외피를 벗겨야 합니다. 외피를 오래 두면 수분과 열로 인해 발효가 일어나 곰팡이가 생기고 껍질이 검게 변색됩니다. 세척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3~5일간 자연건조하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40~45℃에서 48시간 건조하면 수분이 8% 이하로 낮아져 장기보관이 가능합니다.


호두나무 가지치기 시기

가지치기의 중요성

호두나무는 10m 이상 자라는 장수목입니다. 그러나 나무를 방치하면 내부 가지가 겹치고 통풍이 나빠져 해충 피해가 늘어납니다.

호두나무 가지치기 시기

가지치기를 통해 햇빛 투과와 수관 내부 공기 순환을 개선하면 병충해 예방과 열매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호두나무 가지치기 시기 구분

  1. 겨울 전정 (휴면기 전정)
    • 시기: 12월~2월 사이, 나무가 잎을 모두 떨군 뒤
    • 목적: 구조 정비, 큰 가지 제거
    • 장점: 수액이 멈춰 상처 치유가 빠르고 병균 감염 적음
    • 유의점: 강전정은 금지, 주간(줄기)을 중심으로 균형 유지
  2. 여름 전정 (생장기 전정)
    • 시기: 6월~7월
    • 목적: 수관 내 통풍 개선, 햇빛 확보, 과도한 도장지(곧게 뻗은 가지) 제거
    • 주의: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상처가 쉽게 감염되므로, 절단면에 수목용 보호제(도포제)를 발라야 함

호두나무 가지치기 도구와 방법

  • 사용 도구: 전정가위, 전정톱, 전지가위, 수목용 도포제
  • 방법 요령:
    1. 교차하거나 안쪽으로 향한 가지를 제거
    2. 병든 가지, 마른 가지를 우선 제거
    3. 결실지(열매 맺는 가지)는 일부 남겨야 다음 해 수확량 유지
    4. 절단면이 크면 톱질 후 도포제를 발라 병균 침입 차단


가지치기 후 관리

가지치기를 마친 뒤에는 살균제 살포와 유기질 비료 보충이 필요합니다. 잘린 가지 주변의 조직이 다시 재생될 수 있도록 봄철에는 질소 중심의 비료, 여름 이후에는 인산·칼륨 중심의 비료를 주면 좋습니다. 또한 가지치기 후 1~2주간은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의 흡수력을 높여야 합니다.


호두 수확 후 저장과 활용

호두는 수확 후 제대로 건조하면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합니다.

  • 저장 조건: 통풍이 잘되는 10~15℃의 서늘한 곳, 상대습도 60% 이하 유지
  • 냉장보관: 장기보관 시 0~5℃에서 밀폐용기에 보관
  • 껍질째 보관 vs 탈피 후 보관: 껍질째 보관 시 산패가 느리지만, 탈피한 호두는 산화가 빨라지므로 냉동보관이 유리합니다.

활용법도 다양합니다. 생으로 먹는 것 외에도, 볶음·조청·호두과자·호두죽·호두버터로 가공하면 풍미가 깊어지고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최근에는 건강식품 원료로서 호두오일, 호두유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병충해와 관리 팁

호두나무의 주요 병충해는 호두열매바구미갈색무늬병입니다.

  • 열매바구미는 6월에 알을 낳고 8월 이후 부화하므로, 5~6월에 유충 방제제를 미리 살포해야 합니다.
  • 갈색무늬병은 고온다습한 시기에 잎과 열매에 반점이 생기므로, 6~7월 초 동시방제를 실시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 또한 수관 내부 통풍을 확보하는 가지치기와 낙엽 제거가 병충해 예방의 핵심입니다.

결론

호두는 9월~10월이 수확의 황금기이며, 품종과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외피가 자연스럽게 갈라지고 낙과가 시작될 때 수확하는 것이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수확 후에는 곧바로 외피를 제거하고 건조 과정을 거쳐 저장해야 곰팡이와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겨울철 휴면기에 큰 가지를 정리하고, 여름에는 생장 조절과 통풍 개선을 위해 부분 전정을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수확 시기와 가지치기 시점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호두의 수확량과 품질, 나무의 장기 건강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반응형